객실에 집중된 세월호 수색을 화물칸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다음 달 말까지 객실수색을 끝으로 선체 수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남은 화물칸은 선체조사를 위한 차량 블랙박스 확보와 화물량 측정을 위해 내부 차량을 빼내는 식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선체 객실은 '수색' 구역으로 지정했지만 화물칸은 '정리' 대상으로 구체적인 수색계획에서 제외한 셈이다.

하지만 객실 수색을 진행할수록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와 다른 곳에서 유해가 발견되면서 화물칸까지 수색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4층 중앙 공간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 단원고 학생 허다윤 양의 유해 일부도 예상 밖으로 3층 화물칸 출입문 인근 에스컬레이터 부근에서 발견돼 일부 미수습자가 화물칸에 있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수습된 권재근 씨와 그의 아들의 경우 1t 화물차에 이삿짐을 싣고 세월호에 탑승한 만큼 화물칸 차 안에 머물렀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화물칸 수색도 병행해야 한다"며 현장수습본부에 수색 전환을 요구한 상태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