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城南] 1일 6백톤 처리규모의 성남시 쓰레기 소각장이 지난해 10월 준공 이후 10여 차례가 넘는 잦은 고장과 점검 등으로 무려 연1백일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 때문에 쓰레기를 제때 소각처리하지 못해 태평동 및 금곡동 매립장에 생활쓰레기 수천톤을 임시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성남시가 시의회에 낸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준공된 중원구 상대원동 쓰레기소각장은 4백97억원의 예산이 투입돼,1일 3백톤 처리규모의 소각로 2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곳 소각장은 지난해 10월 가동이후 올 11월 현재까지 1년여동안 시설물 고장과 정기·수시점검을 위해 연1백일10시간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소각로 2호기의 경우 가동 2주일만인 지난해 10월20일 진공콘베이어 죠인트 고장이 발생,보수작업을 하느라 같은달 25일까지 만 5일13시간 가동을 중단했다. 이어 8일이 지난 11월3일에는 1호기에서 같은 고장을 일으켜 8일까지 5일16시간 가동을 못했다.

2호기에서는 또 11월6일 가스중에서 황 등 유독성분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습식세정탑 파이프에서 누수현상이 발생,이를 교체하느라 12시간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올해 들어서도 1·2호기에서 콘덴샤벨브 누수 세정탑 펌프 고장 등 10여차례 고장을 일으켜 잇따라 가동이 중단됐으며 정기 또는 수시점검기간까지 합쳐 1년동안 모두 1백일 이상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관내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중 소각처리대상은 1일 평균 4백60여톤으로 소각로 1기가 가동중단될 경우 처리가 불가능한 1백50여톤은 자체 저장조나 임시적환장에 보관했다,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 소각로 가동중단에 따라 소각처리하지 못하고 보관중인 생활쓰레기는 자체 저장조 2천3백톤,태평동적환장 1천2백톤,금곡동매립장 4천7백80톤 등 모두 8천2백여톤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소각로의 잦은 고장은 부실시공이 아니라 가동중 생기는 잦은 고장”이라며 “고장과 점검 등으로 처리하지 못한 생활쓰레기는 내년 1월중순까지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洪正杓기자·jph@kyeongin.com
/文珉錫기자·m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