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털과 순한 눈매의 점박이물범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인천 백령도 물범바위에 휴식 중인 점박이물범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서비스를 31일부터 제공한다.

점박이물범은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이동하는 해양포유동물로, 겨울에는 중국 랴오둥 만의 유빙 위에서 새끼를 출산하고 해빙이 시작되는 3월에 우리나라를 찾는다. 3~11월에는 백령도 인근에 머무르며, 개체 수가 가장 많은 8월에는 백령도에서 190여 마리에 이르는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다.

해수부는 물범바위 인근 연안에 고해상도 카메라를 설치해 점박이물범 영상을 실시간 송출한다. 점박이물범을 보려면,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 마린통(通)을 설치하면 된다. 해수부는 점박이물범이 백령도에 머무르는 3~11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박이물범 영상을 제공한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해양 환경 오염' '일부 어민의 물범바위 미역 채취'(4월 19일자 1면 보도) 등으로 개체 수 감소가 우려돼 관심이 필요하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