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체)에 출전하는 학생 선수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예산편성을 비롯해 실질적인 해답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소체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지만 정작 이 학생들을 관리하는 도교육청에서는 예산지원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충남 아산일원에서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이번 소체에 출전한 경기지역 선수들은 대회기간 필요한 경비를 대한체육회로부터 지원받았다.

1명의 선수가 1일 받는 출전비는 숙박비 4만원, 식비 2만원, 간식비 2천원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부족한 식비와 간식비 등의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숙박비 지출을 줄이거나 지도자들이 자비를 들여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체육회도 경기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선수 1인당 1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고질적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체육계 관계자와 지도자들은 매년 도체육회에만 의존해야 하는 현행 시스템이 아닌 학생들을 직접 관리해야 하는 도교육청에서 예산을 편성해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안전문제에 대해 고민 하듯 학생 선수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 특성을 고려해 경기 전날 대회장소에 도착하는 규정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기량 향상을 위해 최소 경기 2일 전에 대회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규정개정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가맹경기단체 관계자는 "도체육회가 학생 선수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예산을 편성해서 지원한 경우는 있지만 여태까지 도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한 적은 한번도 없는 거 같다"며 "선수들의 안전문제 못지 않게 선수들의 처우와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한 문제인데 도교육청은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선수의 처우문제는 계속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지적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검토해 도교육청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유관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문제는 함께 고민해서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