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楊州] 일선 시·군의 구조조정 이후 인구가 급증하는 일부 지역의 업무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행정마비의 우려마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도농복합 시·군의 지역실정을 충분히 사전검토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실시한 인력 감축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2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최근 몇년 사이 급격히 늘어나는 아파트 유입 인구에 따라 12월 현재 33만4백59명에 공직자수는 9백85명에 불과하다는 것.

더욱이 농촌동에서 신도시로 탈바꿈되는 진건·오남·퇴계원·별내면지역의 경우 읍을 능가하는 과다 인구에도 불구, 공직자 정원은 4~5년전 체제여서 행정업무는 사실상 한계점을 맞고 있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오남면(面)의 경우 12월 현재 주민수는 3만여명에 공직자수는 18명이어서 1인당 1천6백67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오남면은 12월말까지 한국아파트 2차, 청구아파트등 입주민이 계속해서 전입할 예정이어서 폭증하는 행정업무 처리로 퇴근을 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

읍인구 수준과 비슷한 진건면도 지난 6월로 주민수가 3만2천여명에 공직자는 25명이어서 직원 한명당 1천3백명이 민원인을 상대하고 있다.

농촌지역으로 알려진 별내면도 현재 19명의 인력으로 1만6천여명의 주민을 맡고 있다. 별내면 직원들은 6천세대 2만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청학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하루평균 3백~4백여명의 전입자처리만 해도 대부분의 직원이 밤낮없이 매달리는 실정이다.

또 16명이 근무중인 퇴계원면도 신도시 아파트 조성이후 금년말까지 2만6천여명 인구가 유입, 공직자 한명당 1천6백25명을 처리해야 하는 업무폭증에 시달리고 잇다.

이밖에 군지역 인구와 비슷한 화도읍은 폭증하는 아파트 유입으로 주민수가 6만여명에 육박하고 있으나 직원수는 턱없이 부족한 40여명이어서 각종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따라 대다수 일선 공직자들은 획일적으로 명퇴시킨 공직자들의 업무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서는 읍승격 이전에 읍수준에 버금가는 최소한의 과체제 전환 또는 직원 충당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면사무소 한 직원은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정부가 요구하는 양질의 행정서비스는 한마디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며 현실에 맞는 재구조조정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불어나는 읍면동의 인구 유입에 비해 공무원 부족 현상은 사실이나 정부의 인력감축 때문에 충원은 꿈도 못꾸고 있다”고 말했다.
/金在英기자·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