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陽]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옆에 1억달러 정도의 스페인 자금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대형수족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외자유치사업이 결실을 맺게 되면 첨단 해양관광시설인 대형 수족관이 국내에는 사실상 처음 들어서는 것으로 관광사업 진흥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경기도와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2306 호수공원과 수도권국제종합전시장 사이 빈터 1만2천여평에 스페인으로부터 1억원 정도의 외자를 유치, 전시시설 면적 5천평의 아콰리움（Aquarium）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도는 오는 5일 내한하는 스페인 투자협상단（단장·안토니 네그레 바르셀로나 상공회의소장）과 투자협약서를 체결하고, 건립 예정부지에 협약내용을 담은 표석 상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도와 바르셀로나시는 지난 5월 도가 수족관 건립부지 제공 및 기본설계 지원을, 바르셀로나시는 1억달러 내외의 건설자금 투자 및 관리, 운영 등을 각각 맡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족관은 대형 돔형수조, 희귀어류 수조, 해양동물연구소, 펭귄전시장 등 전시시설 건축면적만도 5천여평에 이르며 유럽최대 수족관이자 21개 수조에 8천여점의 어류가 전시돼 있는 「바르셀로나 아콰리움」（4천5백평） 보다 큰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진되는 수족관은 투자협약 체결뒤 사업 타당성 등 기본조사 및 설계, 건설공사에 3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여 빠르면 2002년말이나 2003년초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도는 최근 바르셀로나시와의 협의를 거쳐 고양시와 시흥시 월곶 염전부지, 안산시 시화호 간석지 등 3곳의 후보지중 교통접근성, 관광지 연계성, 장래 확장성, 부지 여건 등에서 골고루 점수를 받은 고양시를 수족관 건립지로 최종 확정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되는 수족관은 같은 부지에 조성될 예정인 「노래하는 분수대」와 연계한 종합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세계적인 해양관광시설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崔浩鎭기자·c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