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里]구리시 아차산에서 발굴된 고구려 유적의 정확한 성격과 역사적 중요성을 밝히기 위한 '고구려 군사유적에 대한 국제학술대회 개최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3일 시와 서울대 발굴조사단에 따르면 구리시 아차산 일대에 위치한 보루 유적들은 남한에서는 유일한 고구려 유적으로서 발굴조사를 통해 그 중요성이 확인돼 학계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유적발굴에 참여한 국내학자를 비롯 중국,일본등 주변국의 고고학자와 역사학자,산성연구가를 대거 초청,구리시내에서 대규모 고구려 군사유적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계획을 마련,이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아차산 제4보루의 발굴성과와 의의 및 역사적 성격,삼국시대의 산성과 아차산 보루유적의 관계,중국·일본에서 조사된 보루유적 등의 주제가 발표되며 현지 및 인근 유적도 답사(아차산성∼아차산보루∼시루봉보루∼석촌동고분군∼몽촌토성∼풍납토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학술대회 개최는 아차산에서 발굴된 고구려 유적의 성격에 대해 국제적 검증을 통해 정확히 규명을 받기위한 것”이라며 “서울대 발굴조사단에서 시루봉 2차 발굴조사가 끝나는 내년 8월께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발굴조사단(단장·임효재)은 지난 97년9월부터 구리시 아천동 산 일대에서 고구려시대(5세기중엽∼6세기중엽) 한강을 둘러싼 삼국간의 각축 및 발전과정에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는 각종 유적과 유물 1천5백여점이 발굴,2차례 보고회를 가졌다.
/金奎植기자·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