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陽] 일산신도시 등 고양관내 아파트 입주민들의 절반가량이 주민자치활동에 소극적이면서도 아파트 관리업무를 대체로 불신하는 이중성을 보여 공동체 의식 제고방안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1세기 고양시민포럼'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고양시 아파트 입주민 5백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주민자치활동 참여와 관련, '참여하지 못한다' 는 응답이 49%로 '적극 참여한다(13%)' 보다 3.7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리규약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는 답변이 42%로 '안다(13%)' 보다 4배 가량 많았고, '아파트 관리업무가 어떻게 이뤄지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가 37%로 '안다(11%)' 보다 훨씬 높아 주민자치활동에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이와함께 '입주자대표 선출시 관심있느냐'는 질문에 33%가 '없다'고 응답했고, 자신이 동대표로 추천받을 경우 86%가 '시간 또는 자격이 없다거나 관심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사양하겠다고 답하는 등 주민자치활동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들은 관리업무의 가장 중요한 조직으로 입주자대표회의 67%, 아파트관리회사 20%, 관리소장 13% 순으로 꼽는 이중성을 보였다.

특히 응답자의 37%가 아파트 관리업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잘 모른다'고 답하면서도 26%가 관리업무가 투명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세부적으로는 응답자의 50%가 관리비 산출내역을 잘 모르고 있고, 74%는 관리비에 불필요한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리업무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1세기 고양시민포럼'은 이같은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오는 14일 오후2시 마두동 한국통신 1층 이벤트홀에서 '아파트 공동체 의식함양 및 재테크전략'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崔浩鎭기자·c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