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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CJ E&M 제공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이른바 '알쓸신잡'이 베일을 벗는다.

2일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측은 첫 방송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알쓸신잡'은 정치·경제, 미식, 문학, 뇌 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과 진행을 맡은 가수 유희열이 분야를 넘나들며 지식 대방출 향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작가 유시민을 필두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이 출연한다.

이들은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쳐 딱히 쓸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지적 유희를 만족시킬 전망이다.

■유희열의 재발견

이번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는 유희열이 기존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열은 "제가 맡은 역할은 바보다. 제가 얼마나 얄팍한 사람이었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저를 연예계 대표 지식인으로 표현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선생님들의 수다가 18시간 동안 계속 됐다. 쉬는 시간은 20분도 채 되지 않았다. 가장 과묵한 사람은 저"라며 "제 역할은 MC라기 보다 리스너(들어주는 사람)에 가깝다"고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또 유희열은 나영석 PD로부터 "(이번 프로그램이) 인생작이 되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 들었던 일화를 밝혀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알쓸신잡' 제작진은 "유희열은 네 명의 박사님들이 상식 수준이라 생각해 바탕으로 깔고 가는 이야기들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난중일기는 다 읽었겠지, 미토콘드리아는 당연히 알겠지' 라고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 일반 상식을 다시 한 번 짚어주는 식"이라고 전하며 그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뇌가 즐거운 예능

'꽃보다' '삼시세끼' 시리즈 등을 연출한 나영석 PD의 기존 예능과 가장 큰 차별점은 '재미'의 기준을 다르게 뒀다는 것이다. 기존 예능은 눈이 즐거운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뇌가 즐거운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하나의 주제를 갖고 여러 가지 식견을 엿들을 수 있기에 이번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지적 유희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법도 시청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공부하듯 시청한다면 지식적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잡학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수다를 엿듣는다는 생각으로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타 예능과 차별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영석 PD는 "시사를 했는데 재밌었다. 부담은 분명 있지만 녹화하고 편집할수록 부담이 확신으로 변해갔다"며 "분명 대중들도 이런 프로그램을 원해왔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우주 끝까지 가는 수다 빅뱅! 반전 매력 과시할 의외의 캐릭터는?

끝을 알 수 없는 '아재' 박사들의 수다 봇물은 첫 촬영지인 통영에 채 도착하기 전부터 터져나왔다. 장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생태계 전반으로 이어져 수다의 무한 확장판이 된 것은 물론 고속도로의 역사부터 휴게소, 케이팝 등 다양한 주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다는 후문.

통영 탐방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다 한 마당에서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각 분야 다양한 주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다.

'잡학박사'들의 반전 매력 열전도 이어졌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인으로 손꼽히는 유시민 작가는 "실제로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또 까다로운 미식가 이미지를 지닌 황교익은 휴게소 음식을 절대 안 먹는다고 하면서도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국수를 흡입했다. 

소설가 김영하는 "작가는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며 눈앞의 푸짐한 음식들을 차례로 클리어하는 등 의외의 모습으로 폭소를 선사할 예정이다.

딱히 쓸데는 없지만 듣고 있으면 흥이 나는 수다 여행 '알쓸신잡'은 오늘(2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상은 인턴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