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陽] 고양시 실직자의 절반 가량이 장기 실직으로 자녀교육은 물론 기본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대부분 생계자금대출 등 실직자 대책과 관련된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고양 YMCA가 밀레니엄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관내 실직자 1백명을 대상으로 한 '고양시 실직자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실직했으며, 실직기간은 1~2년 미만 49%, 2~3년 미만 42%, 1년 미만 5%, 3년 이상 4%로 나타나 2년이상 장기 실직자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장기 실직으로 인해 IMF 전 응답자의 72%를 차지했던 월 1백만원 이상 소득자가 IMF 이후 3%로 크게 줄었고, 이 때문에 기본생계유지 곤란(48%), 자녀교육 부실 및 가족 이산화(30%), 부부사이 갈등 (14%), 기타(8%)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응답자의 66%가 월 60만원에도 못미치는 소득을 올리는 가운데 그나마 응답자의 34%가 소득 전체를 식비와 생활비로 지출하고, 교육비와 주거비로는 한푼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91%가 공공근로, 취로사업등으로 주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이마저도 이용기간 6개월 미만이 62%를 차지, 지속적인 소득원이 없어 더욱 고통을 받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정부나 민간단체로부터 전세금 및 생계자금 대출(9%), 재취업교육 및 훈련(5%),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 선정(2%) 혜택을 받은 실직자가 16%에 불과하고 84%는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 YMCA는 이에따라 실직자와 후원자를 연결해 주는 '10인 1가정 이웃되기운동'과 실직자가 목욕탕, 약국, 이·미용실 등을 이용할때 할인해 주는 '희망의 카드 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문의 (0344)938-6101
/崔浩鎭기자 ·chj@kyeongin.com
실직자 기본생계 유지 어려움
입력 199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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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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