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후원회를 갖고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노 고문은 이날 인사말에서 ‘반민족적 지역감정 타파와 동서화합 및 국민통합,남북화해’를 대선도전 목표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산 후원회를 기점으로 10월 광주에서 대규모 강연, 11월 서울 후원회의북상길을 택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고향에서 출발하듯 노 고문도 고향인 부산에서 출발신고를 해 서울에서 출정식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그동안 자신의 정치활동이 호남을 껴안는 것이었음에도 이에 대한 인식이안돼 있어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라고 보고 부산 신고식후 이달중엔 호남지역에 활동을 집중할 방침이다.

   노 고문측 한 관계자는 5일 최근 DJP공조 파기이후 전개되는 당정체성 강화론등 정치지형 변화와 관련, “그동안 기를 펴기 어려웠으나 이제 우리가 제대로 정치를 해볼만 하게 됐다”고 노 고문 진영의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 후원회 행사에는 민주당에서 김근태(金槿泰) 김원기(金元基) 김기재(金杞載)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과 장태완(張泰玩) 고문,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 이상수(李相洙) 총무 등 50여명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소장개혁파, 동교동계의박양수(朴洋洙) 김방림(金芳林) 의원 등과 서울과 부산.경남 원외위원장,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 박재윤(朴在潤) 부산대총장을 비롯한 부산.경남지역 대학총장들, 영화배우 문성근, 명계남씨 등도 참석한다.

   또 전국의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회원 700여명 등 모두 3천여명이참석할 것이라고 노 고문측은 설명했다.

   노사모는 8도의 흙을 한 화분에 모아 나무를 심은 ‘국민화합의 나무’ 증정식을가진 뒤 회원 100여명이 ‘동서화합자전거달리기’에 나서 진해, 마산, 진주, 하동,구례를 거쳐 오는 10일 광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노 고문측은 행사장에 ‘부산이 키운 노무현 이제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습니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