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팔·다리 붓는 림프부종은?
A : 뻐근함·압박감 쑤시는 느낌
림프선 제거 수술 15% 발생
평소 팔 올리고 있는 습관을


Q: 최근 들어 팔과 다리가 붓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일한 뒤 발이 퉁퉁 부어 신발을 신을 때 어려움을 느끼거나 팔이나 다리가 종종 쑤시는 느낌을 받습니다. 얼마 전 TV 건강프로그램을 보니 림프 부종과 비슷한 증상인 것 같은데, 정확히 림프부종은 어떤 병인가요?

A: 림프부종은 림프관 발달이 선천적으로 부적절하거나 암 치료 등을 위해 림프선 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림프선 기능이 상실돼 다량의 수분과 단백질이 피하에 축적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선천적인 경우 '1차성 림프부종'이라 하고, 수술 등 원인으로 생긴 림프부종은 '2차성 림프부종'이라 부릅니다.

림프부종의 증상은 뻐근함이나 압박감을 느끼고 팔이나 다리가 쿡쿡 쑤시는 느낌, 팔·다리 혹은 부은 부위에 작열하는 듯한 열감을 느낍니다.

또 피부를 눌렀을 때 함몰된 상태가 유지되는 '함요'가 있거나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등 쪽을 꼬집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림프선을 제거하는 유방암, 자궁암 등의 수술을 받은 경우 환자의 15~20% 정도가 림프부종을 겪으며 방사선 치료까지 받은 경우엔 50% 이상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치료법에는 피부관리 및 염증치료, 림프 마사지법, 특수 압박붕대법, 운동법 등의 1차적 치료 방법이 있고 증상이 심화된 경우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림프부종을 예방하려면 팔이나 손의 부종 징후가 보일 때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팔을 올리고 있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팔을 들어올리는 것과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는 운동은 근육의 운동과 중력에 의해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팔 운동은 피해야 하며, 장신구 착용도 불필요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도 삼가해야 합니다.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성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