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항 건설공사와 소청도 답동항 냉동·냉장시설 설치 공사 등을 위한 국비 확보에 나선다. 인천시는 최근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현장 방문해 지방어항 건설 등 주민 민원을 듣고 지원책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백령도 두무진항 건설공사를 중장기 과제로 정하고 2019년 해양수산사업 국비 예산 확보에 주력한다. 옹진군은 두무진 일대 유·어선의 원활한 접안을 위한 부잔교 건설과 방파제 보강 및 연장 등을 건의했다.

소요예산은 62억원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지방어항 건설에 많은 재원이 필요함에 따라 2019년 해양수산사업 국비를 확보해 건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령도 답동항과 중화동항의 어선용 부잔교 설치공사는 단기과제로 정하고 2018년 해양수산사업 시비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18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소청도 답동항 건설공사도 2018년 해양수산사업 국비 예산 확보를 통해 추진한다. 호안매립을 통한 어업부지 활용과 화물선 접안구역 확보도 함께 진행된다. 소청도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냉동·냉장시설 설치는 국비를 포함해 시비를 지원해 추진할 예정이다.

165㎡ 규모의 냉장·냉동시설이 들어서면 소청도의 수산물 유통기능 강화와 어업인 소득증대 등 기반이 확보된다. 이밖에 소청도 답동 어선 간이수리소 설치 공사(3억원)를 위해 2018년도 해양수산사업 시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소청도 어민들은 어선 간이수리소가 없어 단순한 수리 또는 점검을 위해 대청도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구불구불한 지형으로 각종 사고 위험이 있는 대청도 위험도로 정비 사업도 2021년까지 마무리된다. 인천시는 행정자치부의 교통사고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중장기 계획에 따라 22억원을 교부해 도로 선형개량, 도로 확장, 보행로 신설 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낙석위험이 있는 대청면 대청4리 절개지는 올해안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로 지정해 정비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2019년 낙석방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달 4월 17~18일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방문해 면별 건의 사항을 접수한 뒤 검토를 거쳐 이 같은 조치 계획을 옹진군에 전달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