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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8.48포인트 하락하여 2,360.14로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7일 굵직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그 사이 코스닥은 순환매가 나타나며 6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8포인트(0.36%) 내린 2,360.1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66포인트(0.15%) 내린 2,364.96으로 출발한 뒤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했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의 영향으로 2,360선은 가까스로 지켜냈다.

이번 주 예정된 영국 총선과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증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8%), 나스닥 지수(-0.33%) 등 주요 지수가 모두 내렸다.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의 정치 불안이 다시 부각하면 주가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 총선과 코미 전 국장의 상원 청문회 등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위험자산에서의 자금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중소형주 중심의 대응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기관이 가격부담이 높아진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며 대형주 약세·중소형주 강세 구도를 견인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추가경정안을 비롯한 국내 정책 기대감에 내수주의 차별적 강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2천96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은 1천14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1천2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85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7천97만1천주, 거래대금은 6조191억5천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06개 종목이 오르고 572개 종목은 내렸다. 64개 종목이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1.39%)는 이틀 연속 내렸고, 현대차(-1.55%)와 현대모비스(-3.81%), SK(-1.23%)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상당수의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71%)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KB금융(0.73%)도 소폭 상승했다. NAVER와 한국전력은 보합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4.27%)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증가 전망에 장 중 3만5천9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1.79%), 운수창고(1.11%), 은행(1.34%), 증권(1.55%) 등은 올랐고, 기계(-1.25%), 운송장비(-1.73%)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14포인트(0.63%) 오른 666.46으로 마감하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12일(669.95) 이후 근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포인트(0.26%) 오른 664.07로 개장한 뒤 장 중 한때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장 중 한때 666.58까지 올랐는데, 이는 장 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13일 기록한 671.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장 마감 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220조3천29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7억8천305만4천주, 거래대금은 3조3천341억2천만원이었다.카카오(3.35%)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때 10만8천300원까지 오르며 지난 5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해외 주요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5.7원 오른 1,12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