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7개국, 카타르 단교 조치
최종예선 눈앞인데 '항공편 취소'
쿠웨이트 경유, 이동 3시간 늘어
더위와 싸우고 있는 대표팀 악재
카타르와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르기 위해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야 하는데 단교조치로 인해 카타르로 들어가는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당초 대표팀은 두바이에서 카타르항공을 이용해 도하로 갈 예정이었지만 단교조치로 인해 쿠웨이트를 경유해 이동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로인해 1시간가량 되는 거리가 4시간가량 걸리게 됐다.
대표팀 사태를 보며 축구계에서는 단순히 지역 예선이 아닌 2022년으로 계획돼 있는 카타르월드컵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전임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비리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5년 앞으로 다가온 대회 개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또 살인적인 더위로 여름 개최가 어려워 유럽 축구계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교조치로 현재 진행 중인 경기장과 인프라 건설에 영향을 미칠 경우 카타르 개최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
여기에다 카타르항공이 스폰서인 FC바르셀로나와 알 아흘리 SFC, 카타르 스포츠 투자청이 구단주인 파리생제르맹 등도 이번 단교조치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유심히 살피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