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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유어스 벚꽃 스파클링, 스파클링 아일랜드 제주 블라썸, 티젠 티라운지, 이디야 블렌딩 티, 던킨도너츠 봄날의 도넛, 더블딥 카페라떼 빼빼로, 쁘띠첼 스윗푸딩. /함샤우트 제공 /아이클릭아트

본연의 향 강화·새로운 향 추가
커피·디저트 등 '가치소비' 공략


시각은 기본. 후각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트렌드코리아 2017'에 따르면 같은 값에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 태도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치소비와 SNS 인증샷 트렌드에 맞춰 지난해 식음료 업계는 '컬러 마케팅'이나 '패키지 마케팅' 같은 시각 만족으로 가치를 높인 제품 출시가 이어졌다.

올해 식음료 업계는 시각은 물론이고 향을 더해 후각까지 사로잡는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른바 '노즈-캐칭(Nose-Catching)' 시대가 열린 것이다.

실제로 즉석 음용식품 시장에는 제품 본연의 향을 한층 강화하거나 기존 제품에 새로운 향을 추가하는 등 '향 열풍'이 불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콜드브루에서도 풍성하고 깊은 커피 아로마와 맛을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를 출시했다. 10기압 고강도 추출 과정을 통해 기존 콜드브루의 장점인 깔끔함은 유지하면서 조지아 고티카 만의 깊은 향을 담았다.

편의점 GS25는 지난 3월 벚꽃 시즌 한정판으로 벚꽃 추출액과 벚꽃향을 원재료로 사용해 벚꽃 고유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유어스 벚꽃 스파클링'을 출시했고, 풀무원이 출시한 '스파클링 아일랜드 제주 블라썸'은 오렌지와 유자향을 섞어 제주 유자꽃 향기를 담았다.

차(茶) 업계에서는 재료 본연의 '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차 전문브랜드 티젠은 지난 2월 향을 강화한 프리미엄 신제품 '티라운지'를 출시했다. '티라운지'는 기존 티백보다 2~3배 많은 용량의 잎차를 넣어 더욱 풍부한 차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초 신선한 과일의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이디야 블렌딩티'를 출시했다. 다양한 과일을 건조해 조합한 과일 차에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든 과일청을 더해 과일 고유의 자연스러운 향을 즐길 수 있다.

디저트 업계에서도 높아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 제품에 다양한 향을 더한 제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4월 '봄날의 도넛' 4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도넛에 과일과 꽃 향기를 더해 입맛을 돋운다. CJ제일제당 쁘띠첼과 롯데제과 빼빼로도 커피의 맛과 향을 더한 제품을 출시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