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고등학교 공동학교군 지정 19년 만에 학교군 조정에 나선다. 11개 공동학교군이 3개로 축소되고 1·2학교군이 신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8일 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인천시 고등학교 학교군 일부 개정에 대한 행정 예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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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영종 등 특수지를 제외하면 인천 중학생들은 1학교군(중구, 동구, 남구, 남동구, 연수구), 2학교군(부평구, 계양구), 3학교군(서구)과 공동학교군으로 나눠 일반계 고등학교 전형을 치른다.

특수지를 뺀 인천 거주 학생 모두가 지원할 수 있는 공동학교군은 1998년 경인전철 인근 학교를 대상으로 신설됐다. 2006년에는 2학교군이었던 서구가 3학교군으로 분리됐다. ┃표 참조

시교육청은 교통여건 변화와 학생·학부모의 '근거리 배정 희망' 추세를 반영해 학군 조정안을 세웠다.

공동학교군을 대폭 축소하기로 한 것이 눈에 띈다. 그동안 공동학교군에 포함돼 있던 11개교 중 선인고, 제물포고, 광성고, 동산고, 인화여고, 인일여고, 박문여고, 석정여고 등 8개교를 제외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공동학교군은 인천고, 인천남고, 석정여고 3개만 남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동학교군 고교 신입생 주소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 학교군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80~90% 이상으로 '근거리 배정자'가 다수였다"고 말했다.

1학교군과 2학교군 거주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1·2공동학교군(제일고, 신명여고)이 이번에 신설됐다. 기존 2·3공동학교군 중 가림고가 빠지고 가좌고, 세일고, 명신여고가 남았다.

시교육청의 학교군 개정안에 대한 의견수렴 기한은 오는 28일이다. 이번 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내년도 고입 신입생 선발 전형부터 적용된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