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이 보인다
코스피가 18.12포인트 오른 2,381.69로 마감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380선 마저 돌파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2p 오른 2,381.69로 직전 기록을 깨고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장 중에는 2,385.15까지 오르면 지난 5일 세운 역대 최고치 기록(2,376.69)도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도 674.14로 종가 기준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전 세계 증시의 투자심리 호전과 외국인의 매수세의 영향이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 넘게 올랐고 NAVER는 8% 가까이 뛰었다. POSCO, 신한금융지주, LG화학, SK, SK텔레콤 등 지수 관련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강세장 속에 증권업종지수가 4% 넘게 올랐다.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자 숨고르기를 보이던 코스피가 매물벽을 뚫고 나갔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2,400선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경기 개선과 기업 실적 호조 등 기초여건은 여전하고 새 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 속에 투자 자금 유입 등 수급 역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연내 2,5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기업 이익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다 내부적으로는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대외적으로는 유럽 선거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위험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최고 전망치로 2,600을 제시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천12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