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 부천중동신도시 건설당시 초등학교 학생수급과 관련 5년앞도 내다보지 못한채 학교용지를 결정, 신도시내 일부 아파트단지의 초등학교학급수가 50학급으로 늘어나면서 교육환경을 크게 해치는가 하면 일부학생은 대로를 횡단, 통학하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부천시와 부천교육청에 따르면 중동신도시 건설당시 공동주택을 건립하면서 초등학교의 경우 36학급을 기준으로 학교부지를 결정했으며 모두 12개 초등학교가 신설됐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의 세대수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채 학교부지를 결정, 일부학교에서는 학급수를 무리하게 늘리는가 하면 또다른 학교는 20학급미만의 소규모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중1동 미리내마을(4천6백74세대)과 그린타운(2천8백31세대)등 모두 8천5백세대를 수용하고 있는 계남초등학교(중1동1180)는 당초 36학급에서 개교 1년만에 50학급으로 증설했으며 이마저 부족해 학급당 학생수도 50명이 넘어서고 있다.

특히 계남초등학교에서 모든학생을 수용하지 못하자 교육청에서는 학구를 조정 그린타운 일부학생들을 부곡초등학교로 진학시켜 어린학생들이 40m 대로를 횡단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중1동1172의1 신도초등학교도 포도마을·보람마을등 4천4백31세대에 이르면서 50학급으로 증설했으며 학급당 학생수도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공동주택에서 떨어진 상동430 송내초등학교는 당초 22학급을 건설했으나 학생수급이 안돼 19학급(학급당 평균35명)만 수용하고 있으며 중동1176의1 부명초등학교도 18학급(학급당 평균37명)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중동신도시 건설당시 정확한 학생수급을 예측하지 못한채 학교부지를 결정, 10년도 지나지 않아 학교를 증설하는 등 당초 예측과는 달리 적정규모를 넘어서 교육환경이 크게 해치고 있다.

주민 李모씨(40·중1동 미리내마을)는 『1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한채 신도시를 건설할수 있느냐』며 『아파트건설때문에 국가의 백년대계가 밀려날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黃善橋기자·hs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