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城南] 성남시가 농촌동과 벽지노선 주민들의 대중교통난을 덜고 교통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영버스를 운행한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수정구 고등동·삼평동·판교동·금토동등 농촌동과 벽지지역 적자노선에 시영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회사들이 만성적자노선 운행을 기피하면서 교통불편을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잇따르는 등 대중교통서비스에 한계가 왔다는 판단에 따라 시영버스제 도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金炳亮성남시장도 올들어 “대중교통서비스 개선을 위해 예산이 많이 들더라도 시영버스제 도입 등 필요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시는 이에 따라 버스회사들을 대상으로 적자노선 현황등 타당성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조례 제·개정등 법절차를 밟은 뒤 예산을 확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시는 관내 97개 시내버스노선(1천3백24대) 가운데 경기교통 14~15개 노선, 시내버스(주) 3개 노선, 마을버스 3개 노선 등 20여개 노선이 만성적자 노선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39개 노선을 가진 경기교통과 6개 노선의 시내버스(주)는 적자노선이 과다,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해줄것을 바라고 있다.

광주군등 군단위지역과 용인시등 도농복합형 도시는 적자노선을 운행하는 대중교통회사에 지원금을 줄 수 있으나 성남시의 경우 불가능한 실정이다.

시는 적자노선 가운데 적자폭이 심한 노선부터 시영버스를 운행, 연차적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초기에는 3~5개 노선 15~20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金炳吉 시교통행정과장은 “경영난에 처한 민영회사들이 만성적자인 농촌동과 벽지노선 운행을 꺼리면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대중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시영버스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내에서 시영버스를 운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고양시(3개 노선 20대)가 유일하다.
/洪正杓기자·jph@kyeongin.com
/文珉錫기자·m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