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인한 기후변화탓 추정
지구 온도 상승 '온실효과' 주목
석유등 연소때 이산화탄소 주원인
태양광·풍력·조력·지열 등
친환경에너지 비중 적극 늘려야
우리나라는 예년에 크게 못 미치는 강수량으로 저수지와 댐의 수위는 크게 내려가고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저수지 바닥을 보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농업용수는 물론이고 지역에 따라 식수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가뭄과 한발의 원인을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에서 찾고 있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대기 중에서 발생하는 온실효과(Green house effect)를 주목하고 있다. 온실효과는 지구대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 이산화탄소와 수증기 같은 성분들이 층을 이루어 지구에 도달한 태양에너지가 외부로 복사되는 것을 차단하여 마치 온실의 유리와 같은 효과를 내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물질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것은 이산화탄소이다. 배출되는 원인은 석탄, 석유 또는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의 연소, 산림의 화재 등이 있는데, 현재 대기중 농도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훨씬 증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현재의 학설은 산업혁명 이후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추진해 온 산업화에 따라 대기오염물질의 방출량이 증가하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 변화는 해양의 반응 역할이 완전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증가추세에 있으며,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강력히 대두되고 있는 온실효과 이론은 30~40년 이내에 지구의 평균대기 기온이 섭씨 1.5~4.5도 상승하면서 가뭄, 홍수, 저지대 침수 등 엄청난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남북극의 얼음 속에 있는 산소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지구의 대기온도는 체계적인 온도측정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상승을 거듭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상기온에 의한 현상으로 전세계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싱가포르 면적의 수십 배에 달하는 크기의 남극 빙하가 깨져 유빙(流氷)으로 되었다거나, 태평양의 투발루 라는 작은 섬나라가 해수면의 상승으로 침수 위기에 놓였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 동안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기체의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추진되어 왔다. 1988년 세계기상기관(WMO)과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기후변동에 대한 정부간 패널'을 발족시킨 이래 우리나라도 1992년 6월 리우의 지구환경회의에서 채택된 기후변화협약에 1993년 12월 가입했으며, 국제사회의 협력에 동참하고자 노력해 왔다.
최근 미국은 EU의 반발을 무릅쓰고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를 선언했는데, 이것은 국가의 이익과 인종, 지역, 이념과 정파를 떠나서 인류 공존의 문제로 신중하게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일부 주정부 차원에서 미국기후동맹(US Climate Alliance)을 창설해 자체적으로 기후변화국가 협정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흐름에 맞추어, 앞으로 에너지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좀 더 적극적인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이 필요하다. 구조적으로 환경친화적으로 되지 않고는, 경제 분야나 환경 분야 모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전략 차원에서 태양광, 풍력, 조력, 지열 등의 에너지 비중을 늘려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는 지구온난화 대책에도 도움이 되고 국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탈탄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녹색', '그린'으로 표시되는 친환경 용어들을 등급화하여 모든 공공분야, 산업 분야와 일반 가정에 확대 적용해서 구호나 선언에 그치지 않고 세밀한 분야까지 실천할 수 있도록 각종 비용지원 , 세제혜택 등 현실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완기 장안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