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한국 최초로 철도가 운행됐던 인천역~노량진역 구간을 철도문화와 관련한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철도공사(KORAIL·코레일)는 '인천역~노량진역 철도상징화 프로젝트(안)'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 지자체와 협의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코레일은 이 구간은 1899년 9월 18일 최초의 철도가 운행됐던 구간으로 역사적 상징성이 크고, 역사 주변에 근대 철도문화유산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천시와 서울시 등 지자체와 협의해 이들 구간을 철도문화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상역은 인천역, 동인천역, 제물포역, 노량진역 등 4개 역이며, 코레일과 인천시·서울시가 업무 협약을 맺고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각 역사에 철도미니박물관을 조성해 근대철도문화유물을 전시하고, 철도와 관련한 역사 주변 근대문화유산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거나 테마열차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인천역과 관련해서는 추진되고 있는 인천역복합역사 개발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서울시, 인천시와 협의를 진행중이며 다음 달 중으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각 지자체와 코레일이 근대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우리의 역사와 근대문화유산을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사업을 계획했다"며 "아직 각 지자체와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지만, 각 역사와 관련 근대문화유산을 복원하면 향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