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강수계 도심하천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오염이 심각해 수질관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청장·나정균, 이하 한강청)은 정밀조사에 나서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한강청에 따르면 파주 공릉천, 부천 굴포천, 동두천 신천, 고양 창릉천, 안양 안양천 등 한강수계 5개 도심 하천의 수질악화가 지속돼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강청에 따르면 공릉천 중류(봉일천교)의 3월 평균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5.3㎎/ℓ로 '매우 나쁨', 인 화합물 합계인 총인(T-P)도 '나쁨'인 0.344㎎/ℓ로 나타났다. 또한 굴포천 상류의 2016년 평균 BOD와 TP는 각각 12.2㎎/ℓ(매우나쁨), 0.419㎎/ℓ(나쁨)로, 동두천 신천도 같은 기간 BOD가 17.5㎎/ℓ(매우 나쁨), TP가 0.441㎎/ℓ로 조사됐다.
안양천의 BOD는 같은 기간 최고 7.1㎎/ℓ로 하천수질기준 보통(3.0㎎/ℓ)을 훨씬 초과했고 창릉천의 지류인 순창천도 BOD가 무려 15.3㎎/ℓ에 달했다.
이들 5개 하천은 유속정체, 축산농가 등 폐수배출사업장의 폐수처리 미흡, 생활하수 유입 등의 하수관거부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수질악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한강청은 분석했다.
한강청은 국토관리청·지자체·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오는 8월까지 수질·유량자료 및 현재 추진 중인 수질개선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오염의심구간을 설정하고 근본적인 수질관리 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하남]한강청 '물고기 떼죽음' 5개 도심하천 정밀조사
입력 2017-06-12 22:36
수정 2017-06-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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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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