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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8회초 1사 만루 때 두산 오재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32)이 2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KBO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오재원에 대한 제재를 확정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2-4로 끌려가던 5회 초 무사 2루 풀카운트에서 롯데 강동호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 지켜봤다.

문승훈 구심은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단, 삼진을 선언했지만 이에 불복한 오재원은 구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퇴장 판정 이후에도 오재원은 계속해서 항의했고, 김태형 감독과 강동우 두산 1루 코치가 나선 뒤에야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KBO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퇴장당한 뒤 더그아웃에서 심판위원의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행위를 했다"며 오재원의 징계 수위가 퇴장만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재원과 언쟁 중 반말을 쓴 문승훈 심판위원에게도 제재금 100만원이 부과됐다. KBO는 "올 시즌부터 경기 중 선수들에게 반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심판내규를 정했다"고 밝혔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