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州]설연휴에 순찰근무를 하던 경찰이 화재를 발견하고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 대형화재로 잿더미가 될뻔했던 공장을 살렸다.

설연휴 하루전인 지난 3일 밤 11시50분께 양주군 은현면 선암리 그린피아 침대공장의 침대목조 자재 야적장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마침 112순찰을 돌던 의정부경찰서 은현파출소 소속 함동철경장과 정구훈순경이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119소방대에 신고하고 혹시나 있을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공장안으로 뛰어 들었다.

공장안에는 외국인 근로자 3명이 화재가 발생한 것도 모른 채 텔레비젼을 보고 있다 함 경장과 정순경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

이어 이들 모두는 출동한 소방대원 10여명과 함께 불길이 옆 공장으로 옮겨 붙지 못하도록 진압에 나섰다.

경찰관들의 이같은 신속한 초동대처로 불은 1천평규모의 공장으로 옮겨붙지 않고 야적장 30여평만 태워 2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이 공장은 지난해 9월 체불임금에 불만을 품은 근로자의 방화로 공장전체가 불에 타 6억5천만원의 재산피해를 입고 가건물에서 임시로 공장을 가동중인 상태여서 불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했을 경우 인명피해는 물론 공장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함경장은 〃정상적인 근무를 하다 화재를 보고 할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행히 인명피해도 없었고 불이 번지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李相憲기자·l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