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대입 농어촌특별전형 등 각종 교육지원 대상에서 배제된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학생(6월 12·13일 자 23면 보도)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이 실태 파악에 나선다.
인천시교육청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 북도면 학생의 교육여건 실태를 전달하고 농어촌특별전형 지원자격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대교협은 대학 입시전형에 대한 기본사항을 수립하는 기관이다. 대교협이 수립한 대입전형기본사항은 대학 총장, 시·도 교육감, 고등학교 교장, 학부모대표 등으로 구성된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표된다.
신·시·모도, 장봉도 등 4개 섬으로 구성된 북도면 지역 중·고등학생들은 섬에 학교가 없어 배를 타고 중구 영종도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들은 농어촌지역인 '면' 단위 섬에 살지만, 학교 소재지인 중구 영종도가 도시라는 이유로 옹진군 다른 섬 지역 학생들이 받고 있는 교육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3~4시간의 통학시간과 여객선 결항에 따른 지각·조퇴 등으로 도시의 교육 인프라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도 대입 농어촌특별전형 대상에서 제외돼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북도면에는 중학생 36명, 고등학생 30명이 있다. 이중 인천에 거주하며 학교에 다니는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50여 명이 영종도로 통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은 북도면 학생들의 교육여건 실태를 파악하고 학생들이 대입 농어촌특별전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인천 옹진군의회도 북도면 학생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건의할 방침이다. 지역구 의원이 학부모를 만나 자녀 교육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북도면이 지역구인 신영희 의원은 "학부모들과 함께 수년 전부터 지원책 마련에 대해 건의했지만, 관계기관은 상위법 핑계만 댔다"며 "이번에는 관련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래·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교육 역차별 피해' 옹진 북도면 학생 구제 나선다
인천시교육청, 대교협에 '농어촌특별전형' 적용 건의키로… 군의회도 지원책 요청
입력 2017-06-14 23:00
수정 2017-06-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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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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