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山] 안산시가 사업주체로 건축한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사2동 본오시영2차아파트 외벽에 균혈이 발생하고 승강기의 잦은 사고로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등 곳곳에서 부실공사징후가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관리업체는 그동안 보수공사등에 지출한 각종 회계증빙전표서류를 파기해 입주자들로 부터 비리은폐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94년 8월 사2동에 근로자 5백85세대가 입주할 20평형규모의 본오시영 2차아파트를 신축, 분양했다.

시는 근로자들이 입주후 95년 10월까지 1년동안 (주)경기진흥주택관리에 위탁관리토록 했으며 이후로는 경기진흥주택관리가 인계받아 자체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건축한지 5년밖에 안된 시영아파트 201동등 전체세대의 외벽이 심하게 금이가고 지하주차장에 물이 고여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8대의 승강기는 잦은 고장을 일으켜 입주자들이 승강기추락으로 중상을 입는 등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아파트가 부실투성인데도 관리소는 관리비등을 거둬 형식적인 보수공사만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94년부터 2년여에 걸친 각종 전표서류를 파기해 버렸고 주민들의 승강기교체요구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경기진흥주택관리측은 “서류는 사무실이 지저분해 파기했고 승강기교체는 이미 법정교체기간이 지나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는 “동대표와 관리소가 알아서 할 일이다”고 밝혔다.
/金耀燮기자·kimyr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