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학익동에 체험장 개소
태양광·지중열교환 시스템
시민들 참여 프로그램 운영
환경교육 체험시설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이하 에코센터)가 인천 남구 학익동에 문을 열었다. 에코센터에서는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절약 등을 주제로 각종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인천 남구가 예산 50억 원을 들여 인천남부경찰서 맞은편에 조성한 에코센터는 전국 최고수준의 에너지효율을 갖춘 '제로 에너지' 건축물이다.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녹색 건축물 우수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최우수등급을 인증받았다.
18일 오전 10시께 개관 이틀째를 맞은 에코센터를 방문해 각종 시설을 둘러봤다. 부지면적 1천275㎡, 연면적 857㎡, 지상 3층 규모의 에코센터는 건물 자체가 친환경 체험장이었다.
1~3층은 전시실과 강의실, 도서관, 생태학습장, 카페 등으로 꾸며졌고, 옥상에는 정원이 조성됐다. 주차장에는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2대가 설치됐다. 에코센터의 냉방, 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에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한다.
특수 창호와 단열재로 열 손실을 최소화했고 지구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냉난방 시스템은 프레온가스나 냉매를 사용하지 않는 지중열교환시스템을 적용했다.
건축자재도 화학물질이 적게 사용된 친환경 자재가 사용됐다. 정원에 필요한 물은 빗물을 순환해 사용한다. 카페에서 파는 음료는 친환경·유기농 원두로 만든다.
건물 입구에 설치된 전광판이 에코센터의 에너지 사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줬다. 이날 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은 30.5kwh, 에너지 생산량은 24.0kwh, 절감비용은 3천228원이었다.
에코센터 관계자는 "에코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천시 전체 환경교육 활성화를 이끄는데 거점이 되는 것"이라며 "업사이클을 넘어 시민들이 전체적인 환경분야에 관심을 갖고, 인천 각 구 특색에 맞춰 이런 환경 교육 시설이 다양하게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코센터는 지역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각종 체험·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원순환과 숲·생태,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은 단체, 개인,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에코센터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