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지역 대학교와 전문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 시정업무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지역 대학교와 전문대 유학생 10명을 선발해 다음 달 10일부터 8월 1일까지 행정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를 비롯한 6개국 출신 외국인 학생 10명은 각 학교 추천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인천시 각 부서에 배치돼 해외 정책자료 수집·분석, 외국인 상담, 시 주최 행사 지원, 통·번역 같은 업무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시는 유학생들이 행정인턴 프로그램 운영 기간 한국문화와 인천지역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체험활동도 마련했다.

인천지역 대학교와 전문대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은 2천400여 명이다. 시는 앞으로도 인천지역 외국인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의 시각으로 시 행정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인천의 도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데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행정인턴을 경험한 외국인 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국내 기업에 취업하거나 자국에 돌아가 각 분야에서 리더로 성장했을 때 인천 알리미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