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부천경실련과 부천환경정의연대가 제기한 상동택지개발지구내 '시민의 강'이 4개권역으로 나눠 주변공원과 어우러져 테마가 있는 대규모 휴식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민의 강 조성에 전제가 되는 용수확보 및 유지와 관련, 시가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1일 한국토지공사 상동사업단과 부천경실련, 부천환경정의시민연대가 마련한 시민의 강 개발계획에 따르면 인천 철마·거마산을 발원지로 송내역을 돌아 상동택지개발지구 단지를 흐르는 시민의 강은 폭 5~10m 길이 5.5㎞로 굴포천과 합류, 4개권역으로 나눠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발원지로 분류된 송내지역은 솔안말공원·석촌공원과 연계, 친수체험공간인 자연체험존으로 조성된다.

수도권외곽순환도로 아래를 흐르는 지역은 자연학습존으로 분류돼 실내학습형 체험과 함께 어린이 놀이터와 조화를 이루는 체험학습공간으로 꾸며진다.

또 중동대로와 계남대로가 만나는 곳은 시민의 강을 중심으로 부천의 상징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문화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만남의 광장으로, 굴포천에 합류하는 마지막 구간은 자연친화존으로 조성토록 제안했다.

토지공사와 부천경실련 등은 시민의 강을 환경과 문화가 조화가 어우러져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민의 강 조성계획은 그러나 관리 주체인 시가 용수확보 및 관리 등 방안을 마련치 못한 채 방관하는 실정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시는 1일 20만t의 용수확보 대책으로 하수처리장 배출수 활용안을 고려했으나 2급수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200억원에(추정) 달하는 막대한 시설비 때문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강에서 취수되는 공업용수활용방안도 별도의 정수를 거쳐야 할것으로 보여 현실성이 불투명하다.

한편 시와 토지공사, 부천경실련 등은 개발방향을 토대로 주무부서의 의견을 종합한 뒤 4월말 이후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黃善橋기자·hs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