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明〉한국주택은행이 대한주택공사의 아파트 분양금 일부를 입주자들에 대출해주고 원금상환 및 이자에 대한 아무런 통보를 않다가 몇년이 지난 뒤 대출금 상환과 이자는 물론 연체이자까지 한꺼번에 부과,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일 광명 시민들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지난 93년부터 수천세대의 중소형 주공아파트가 들어선 철산·하안동 입주자들에게 500백만~1천만원씩 고정대출금을 대출해 줬다.

이 은행은 그러나 대출금의 상환 및 이자에 대한 납부통지서를 전혀 발송하지 않다가 수년이 지난 뒤 갑자기 대출금 상환은 물론 이자 미납에 따른 연체이자까지 함께 부과,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97년 8월 입주한 강모씨(여,38)의 경우 주택은행측에서 대출금과 관련한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다가 최근 직원들이 찾아와 2년동안 납부하지 않은 21만원의 대출금은 물론 약정이자 92만원, 연체이자 20만원 등 134만원을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또 95년 하안동 주공아파트에 입주한 金모씨(여,45)도 지난달 40여만원의 대출금과 약정이자 120여만원, 연체이자 40만원등 200여만원을 납부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은행측은 미납할 경우 경매에 들어간다는 일방적인 통보도 했다.

주민들은 〃호출기는 물론 핸드폰, 수도, 전기료도 모두 통보를 받고 있는데 은행측은 대출금에 대한 상환 및 이자납부 통보도 없다가 갑자기 한꺼번에 부과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잦은 이사때문에 대출금 상환과 이자통보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대출금에 대한 납부는 주민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발뺌했다.

/裵鍾錫기자b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