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仁) 인구 10만이 넘는 용인 수지읍은 택시가 없어 시민들이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다.

이곳 렌터카 회사들은 시민들의 유일한 운송수단으로 자리잡아 당국의 단속에도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세가 확대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수지는 렌터카 특구도시란 오명을 안고 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한 택시회사가 한국의 MK사를 꿈꾸며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인 택시업계 가운데 차량보유대수가 가장 많은 한진교통(대표 박준성)이 용인시대를 마감하고 지난달말 수지읍 죽전리 1003-52 대지 653평에 2층 신사옥(건평 86평)으로 옮긴것.

박사장은 〃고질적인 렌터카들의 불법영업에 고심하는 시의 고충을 덜어주고 머지않아 인구 30만을 바라보는 신도시를 선점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용인에서 수지까지는 20㎞ 거리인데다 수원과 분당, 서울이 주행선지인 수지읍 주민들과 용인고객들간의 생활권이 전혀 달라 용인택시 기사들이 수지에서 상주영업을 기피하는 실정이다.

당연히 이 지역에서는 렌터카들의 불법 택시영업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있다.

시는 이에따라 불법행위 근절 대책으로 관내 4개 택시업계에 '차고지를 수지로 이전하는 회사에 별도의 특혜를 보장하겠다'는 당근까지 제시하며 이전을 촉구했지만 택시업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기존 상권을 포기하고 수십억원의 신규 투자비용을 감당해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열악한 환경의 수지읍에서 사업한다는 것이 대단한 모험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수지 지역은 렌터카가 50% 이상, 개인택시가 30% 이상 손님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사장은 〃경쟁력만이 살길이라는 각오로 시설의 고급화와 기사의 친절교육 등을 통해 차별화 하겠다〃며 〃증차 등 시의 적극적인 지원약속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星圭 기자·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