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주제 이해하기 쉽게 접근 가능
편한 분위기속 적절한 질문 제시해야
지난 칼럼은 지속가능발전교육을 교실과 학교에서 먼저 실천해보자는 내용으로 다뤘다.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교육은 전문교육기관의 필연적 사명이고, 주된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글의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피드백에서 다소 걸리는 게 있었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이 일반 시민들에게는 생소하다는 것이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환경교육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환경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을 등가로 볼 수는 또 없다. 어찌 됐든 교육의 내재적 목적에 따라 가정에서 쉽게 지속가능발전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봤다.
학교에서 따분한 주제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주로 신문기사, 뉴스, 영화 등 시청각적인 자료를 활용한다. 그 중 영화시청교육은 학생들이 관심 있게 볼 수 있고 이해하기도 쉬워 자주 사용하는 수업방법이다. 가정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절차와 형식은 간단하다.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이어가면 된다. 물론 강의, 독서교육 등의 방법도 가정의 성향에 따라서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장점을 고려해 보면 영화로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런데 단순한 영화시청으로는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사전·사후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사전과정으로는 부모의 문제제기나 언급 정도가 가능하다. 딱딱한 자리가 아니라 밥상머리나 쉬는 과정에서 이뤄져도 좋다. 일반적으로는 사전과정 보다 사후과정이 더 중요하다.
영화 속 가치가 자기 것으로 바뀌는 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화 관람 후 토론하기, 감상문 쓰기, 일기 쓰기, 그림 그리기 등이 있다. 이 때 부모는 자녀가 따분한 과정으로 여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도와줘야 한다. 덧붙여 편안하고 자유로운 교육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캠핑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캠핑 장소에서 실천해도 좋을 것이다. 단,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주제는 서로 동떨어진 개념은 아니며, 경제적·사회적·환경적 개념이 통합적으로 다뤄질 때 보다 효과적이다. 따라서 부모는 사회현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질문거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가능발전의 가치가 학생들에게 내면화 돼야 한다.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바람직한 가치를 갖고 살아간다면 지구촌이 겪고 있는 난제는 분명 해결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학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하는 교육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지구촌 공존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는 끊임없는 실천과 재인식의 과정에서 성장한다. 별 것 아닌 몇 번의 영화시청 노력이 지구촌 공존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김언중 안산 원일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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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창의융합교실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영화로 배우는 지속가능발전
관람후 토론·감상문 통해 사회현상 연결
입력 2017-06-19 20:04
수정 2017-06-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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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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