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廣州】인구가 12만명을 넘어선 광주군에 시외 및 고속버스터미널이 없어 시외버스를 이용, 출·퇴근하거나 외지를 오가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특히 기존의 개인 운영 터미널이 운영난으로 지난 96년 폐업했는데도 아직까지 이전부지 확보 등 대책마련을 못해 비난을 받고 있다.

2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관내와 외지를 연결하는 시외버스는 3개사 130대에 이르고 있으나 군청 소재지인 광주읍내마저 터미널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격고 있다.

김모씨가 운영했던 광주읍 역리의 기존 시외터미널은 적자누적에 따른 경영난으로 지난 96년 2월26일 군에 터미널 폐업신고를 한 뒤 문을 닫아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군 관내를 오가는 경남교통 등 버스회사들은 기존 터미널 옆 재정경재원 소유 부지 1천180㎡ 등 3636㎡ 를 임대, 콘테이너박스에 임시 매표소를 설치해 터미널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임시터미널은 운행댓수에 비해 공간이 턱없이 부족, 주차 버스가 나간 뒤 들어오는 실정으로 광주읍내 도로가 온종일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

또 매표소마저 절대 부족한데다 직원 불친절 등으로 인해 이용객들에게 불편과 짜증을 주고 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 등으로 군 인구가 최근 급증하면서 시외버스 노선이 대폭 늘어나야 하는데도 터미널이 없어 업체들이 외면하고 있다.

임시터미널 인근 상인들도 가장 혼잡한 지역인 임시터미널로 진·출입 하려는 대형버스들과 이 일대를 지나는 승용차들이 서로 엉키면서 교통체증을 일으켜 생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군은 그러나 터미널 폐쇄 4년이 지나도록 아무 대책도 마련하지 못해 운수업계와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군은 주민 편의를 위해 외곽지역으로의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을위한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李康範기자·l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