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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경기인천의 대표적 기업 삼성전자(왼쪽부터), SK하이닉스, 셀트리온. /경인일보DB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인텔 '추월'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 '매수' 의견

■SK하이닉스
D램 호황 실적 기대감
신고가 경신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셀트리온
유럽·미국시장 진출 성공
2020년까지 고성장 최고가 초읽기


경기도와 인천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3총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의 시장진출 및 효능 입증 등에 힘입어 주가가 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업계가 이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하고 있어 거침없는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날도 최고가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역대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며 장중과 종가를 통틀어 역대 최고가인 240만7천원(+3.39%)으로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60%나 증가한 1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1천억원에 달하고, 반도체 부문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인텔을 넘어서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90만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도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반도체 등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280만원으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주가가 장중 6만5천400원까지 올라 사상 처음 6만5천원대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도 6만4천원(+1.91%)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D램 호황과 낸드 부문 고수익성을 발판으로 올해 2∼3분기에 기대치를 웃도는 높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했다.

특히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수익 개선을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8천원에서 10만원으로 '깜짝 상향'해 주목받기도 했다.

20일에도 신한금융투자가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8만6천원으로 올렸고, 하나금융투자(7만8천원), 키움증권(8만3천원), NH투자증권(7만7천원), SK증권(7만6천원) 등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린 바 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의 주가도 20일 장중 11만5천500원까지 치솟은 후, 11만4천300원(+5.35%)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2월 세운 최고가 기록(장중 12만2천100원, 종가 12만600원)에는 못 미쳤지만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며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금 기세면 조만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전날 혈액암·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시맙'과 비슷한 효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며, 유럽과 미국시장에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와 출시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이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3종 세트만으로도 최소 2020년까지 고성장이 가능하고, 휴미라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임상실험도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하기도 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