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가 아닌 '사용'에 초점을 맞춘 공유경제. 공공자원이나 개인이 쓰지 않는 물건을 서로 나누는 시스템을 구축한 인천 남구의 신선한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인천 남구 '우리 동네 공유자원' 정보시스템(http://namgu.incheon.kr/share_economy)은 남구의 다양한 문화공간과 주민편의 시설 등 곳곳에 숨은 유용한 공유자원을 소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주민들이 이용하고 싶은 시설이나 물품을 지역별, 유형별, 용도별로 검색할 수 있다.

'우리동네 공유자원'에는 문화공간인 주안시민지하상가 아트애비뉴 27을 비롯해 고장난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키니스 장난감병원, 공구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공구 도서관 등 다양한 공유자원이 등록돼 있다.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스튜디오와 영상장비 등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유자원도 있다.

이밖에 동아리방이나 워크숍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각 동 주민센터 다목적공간과 회의실, 북카페, 공원, 체육시설도 등록됐다. 지역별 주차장 정보도 간단한 검색으로 쉽게 알 수 있다.

공유자원은 공간이나 물품 외에도 사람도 포함돼 있다. 치매검진 전문인력이나 집수리 봉사활동가, 목공예·문화기획 분야의 재능기부자 등도 이 시스템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정보시스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홈페이지를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며 "곳곳에 숨어있는 공유자원을 적극 발굴해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