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15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문학도시) 가입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문학도시)로 지정되면 부천시는 동아시아 최초의 문학 창의도시가 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각국 도시 간 연대를 통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네트워크로, 유네스코가 2004년부터 세계 각국 도시를 심사해 창의도시로 지정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국내 승인을 통과해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자격을 획득했다. 심사 결과는 관련 전문가 평가와 기존 회원도시의 동료평가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31일 유네스코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부천시는 90년대부터 추진해온 도서관, 만화, 영화, 교육 등 다양한 문화사업과 시민중심의 문학 활동으로 문화적 자산이 매우 풍부한 도시다. 또 시가 지향하는 문화도시의 가치와 가능성이 지속가능 발전을 목표로 하는 유네스코의 정신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해왔다.

부천시는 우리나라의 대표 문학단체인 (사)한국문인협회와 도서관 전문단체인 (사)한국도서관협회의 공식적인 가입지지를 받았다. 뿐 만 아니라 한·중·일·대만·홍콩·오키나와 등 6개 지역의 출판관계자 단체인 '동아시아출판인회의'로부터도 공식적인 지지와 함께 가입 후 추진할 국제교류 활동 지원을 약속받았다.

한혜정 상동도서관장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면 동아시아 최초의 문학 창의도시가 된다"며 "긴 시간 가입준비에 최선을 다한 만큼,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서울(2010년·디자인), 부산(2014년·영화), 광주(2014년·미디어아트), 전주(2012년·음식), 이천(2010년·공예), 통영(2015년·음악) 등 6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어 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