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坡州]매년 수해가 되풀이 되고 있는 파주지역의 수해복구사업이 토지주들의 토지사용 기피로 사업을 발주하고서도 공사가 지연되거나 일부구간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처럼 수해대책 사업이 지연될 경우 올 여름에도 또다시 수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4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수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 수해대책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토지주들이 사업지구내에 편입되는 토지수용에 따른 사전동의를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산시내의 침수를 막기 위해 추진중인 선유4리 배수펌프장공사는 사유지19필지 가운데 1필지만 사전동의를 받는데 그쳐 현장사무실만 마련했을 뿐 본격적인 공사를 못하고 있다.

금촌2동 배수펌프장은 전체토지 36필지 가운데 11.8%인 14필지, 봉일천 배수펌프장은 전체 25필지중 40%인 10필지만 토지주들의 사전동의를 받은 상태로 공사를 못하고 있다.

파주읍 연풍2고지배수로는 전체 24필지중 3필지 30%만 토지주들의 사전동의를 받아 전체 14개 공사구간에서 공사를 발주하고도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파주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해대책 사업지역내 전체 사유지 가운데 54%만 사전동의를 받았다”며 “이달말까지는 토지보상을 마치고 곧바로 공사를 시작해야 우기전에 사업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토지보상협의가 빨리 이뤄져야 올해 수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주민들이 인식하고 적극 협조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李鍾禹기자·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