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쌍용·농협·상공회의소가 제3섹타방식으로 설립한 안산도시개발주식회사의 지역난방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아파트촌공략에 들어가자 도시가스공급업체인 (주)삼천리가 배관설비교체등 이중투자로 막대한 국가손실이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안산도시개발은 독점지역인 고잔신도시 3만세대이외에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본오동 한양아파트를 시작으로 아파트 2만세대에 대한 지역난방교체설명회를 갖고 있다.

안산지역난방사업을 위해 1천430억원을 투자한 안산도시개발은 최소 5만세대가 돼야 손익분기점에 이른다며 이들 아파트를 상대로 지역난방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10년전부터 수백억여원의 설비를 들여 안산에서 도시가스사업을 해온 삼천리(주)는 기존 배관교체에 따른 중복투자등을 이유로 안산도시개발의 아파트지역난방사업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삼천리측은 “이미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려면 배관을 다시 깔아야 하는데 최소 3백억여원의 공사비가 들어가 결국 소비자들이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 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삼천리는 또 “LNG 즉 청정연료지역인 안산에 지역난방은 공해배출연료인 저유황왁스유를 사용, 환경오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안산도시개발은 “지역난방은 뛰어난 경제성과 안정성이 보장돼 있고 환경문제는 별도의 저감설비를 갖춰 문제가 없다”며 삼천리주장을 기득권유지로 보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편 안산지역은 총 19만2천세대로 12만2천여세대에 삼천리(주)가 도시가스를 공급해 오고 있다.

/安山=吳龍和기자·oyhoh@kyeongin.com
/金耀燮기자·kimyr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