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는 23일 인천나비공원 갈등관리 힐링센터에서 갈등 관리 포럼을 열었다.

'갈등과 치유'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발제자로 나서 "갈등관리 힐링센터는 지역사회 내부 갈등을 자율적으로 해결해 지역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라며 "주민들 간에 갈등을 빚었던 부평구 삼산 1동 주민 공동이용시설 지하층 설치 문제도 지난 2월 '갈등관리 힐링센터 조정회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갈등관리 힐링센터는 앞으로 지역사회 조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갈등 치유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부평구와 상호 협력 협약을 맺은 한국사회갈등 해소센터, 한국갈등관리조정연구소,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갈등해결센터 등 5개 기관의 전문가가 참가해 ▲갈등관리힐링센터의 갈등예방 및 조정기능 강화 ▲센터의 지역사회 평화구축 기능 강화 ▲지역사회 기관 및 조직과의 연대 강화 등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홍 구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갈등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논의된 결과를 적극적으로 행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평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공공갈등조정제도'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간 갈등이 벌어졌을 때 제삼자인 공공갈등 전문가가 나서 조정하는 제도다.

부평구는 2014년 공공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를 제정, 전문가 15명으로 갈등관리 심의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갈등관리를 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