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남북 선수단의 개회식 동시 입장과 남북 단일팀 출전을 볼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내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의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과 남북 단일팀 구성을 사실상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고,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과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준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평창올림픽에서의 선수단 개회식 공동입장은 남북 양측의 합의에 따라서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때 한반도기를 앞세워 처음으로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에 나란히 입장했다.
이후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총 9차례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에서 손을 맞잡고 입장했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부터는 남북 공동입장의 맥이 끊겼다.
동계올림픽에서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동시 입장이 없었고,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북한이 불참했다.
평창 대회에서는 북한의 참가 여부가 남북 동시 입장 성사의 최대 관건이다.
단일 종목에서 동계올림픽 출전 쿼터를 얻어야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페어 등에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다면 남북 실무 협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협조 속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국제스포츠 이벤트에서 남북 동시 입장이 성사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구상 중인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은 현실적인 걸림돌이 많다.
남북한은 국제 종합대회가 아닌 단일 종목에서 1991년 탁구와 축구에서 나란히 남북 단일팀을 성사시킨 적이 있다.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에서는 한국의 여자 간판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를 앞세운 남북 단일팀이 중국의 9연패를 저지하고 단체전 우승 쾌거를 이뤘다.
같은 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8강에 오르는 감동을 선사했다.
단일 종목과 달리 올림픽에서는 단일팀 구성이 '산 넘어 산'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평창에서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여자 아이스하키의 경우 최종 성사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나가지만 북한은 출전권이 없어 단일팀을 구성하려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승인과 북한은 물론 평창올림픽 참가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생애 처음 동계올림픽 출전 꿈을 이룬 태극낭자들이 단일팀 구성을 수용할지 여부다.
단일팀이 성사되면 척박한 환경에서 평창만을 바라보고 땀을 흘린 선수 중 일부는 올림픽 출전 꿈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현재 23명인 출전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IOC와 국제연맹이 승인할지는 불투명하다.
또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북한보다 앞선 상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면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아울러 캐나다 출신의 새러 머리(29)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맡은 상황에서 코칭스태프 구성, 합동훈련, 해외 전지훈련 등에서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수 도 있다.
그럼에도 평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르려는 새 정부의 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과 단일팀 구성 방안이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내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의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과 남북 단일팀 구성을 사실상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고,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과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준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평창올림픽에서의 선수단 개회식 공동입장은 남북 양측의 합의에 따라서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때 한반도기를 앞세워 처음으로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에 나란히 입장했다.
이후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총 9차례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에서 손을 맞잡고 입장했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부터는 남북 공동입장의 맥이 끊겼다.
동계올림픽에서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동시 입장이 없었고,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북한이 불참했다.
평창 대회에서는 북한의 참가 여부가 남북 동시 입장 성사의 최대 관건이다.
단일 종목에서 동계올림픽 출전 쿼터를 얻어야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페어 등에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다면 남북 실무 협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협조 속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국제스포츠 이벤트에서 남북 동시 입장이 성사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구상 중인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은 현실적인 걸림돌이 많다.
남북한은 국제 종합대회가 아닌 단일 종목에서 1991년 탁구와 축구에서 나란히 남북 단일팀을 성사시킨 적이 있다.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에서는 한국의 여자 간판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를 앞세운 남북 단일팀이 중국의 9연패를 저지하고 단체전 우승 쾌거를 이뤘다.
같은 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8강에 오르는 감동을 선사했다.
단일 종목과 달리 올림픽에서는 단일팀 구성이 '산 넘어 산'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평창에서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여자 아이스하키의 경우 최종 성사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나가지만 북한은 출전권이 없어 단일팀을 구성하려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승인과 북한은 물론 평창올림픽 참가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생애 처음 동계올림픽 출전 꿈을 이룬 태극낭자들이 단일팀 구성을 수용할지 여부다.
단일팀이 성사되면 척박한 환경에서 평창만을 바라보고 땀을 흘린 선수 중 일부는 올림픽 출전 꿈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현재 23명인 출전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IOC와 국제연맹이 승인할지는 불투명하다.
또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북한보다 앞선 상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면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아울러 캐나다 출신의 새러 머리(29)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맡은 상황에서 코칭스태프 구성, 합동훈련, 해외 전지훈련 등에서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수 도 있다.
그럼에도 평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르려는 새 정부의 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과 단일팀 구성 방안이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