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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김기동 목사의 성 추문 사건과 함께 재산 부정 축적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서울성락교회를 이끌어온 김기동 원로목사에 대해 조명했다.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관련 X파일을 작성한 윤준호 베뢰아신학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여러 사람들에게 성폭행 또는 성추행 당했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또는 그들이 쓴걸 받아서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김기동 목사가 담임 목사 자리를 자신의 아들에게 세습하는 것을 비판하는 내용의 강의가 SNS를 통해 신도들에게 공유되면서 많은 지지를 얻었고, 이 일이 X파일 작성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교회 측에서 강의 내용을 이유로 윤 교수를 해임하려 했고, 신도들은 반발하며 김 목사와 아들의 퇴진을 요구했다. 윤 교수는 그 시기에 성추문 관련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윤 교수는 "내용은 충격적이라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제보해준 사람들은 전부 성락교회를 30년 이상, 40년 이상 다닌 분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김기동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피해자는 "그분에게 흠집내고 싶지 않아 다들 침묵을 지켜왔던 것 같다. 피해자들은 오히려 숨어있는데 너무 당당하시니까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성락교회 측은 제작진의 공식 인터뷰 요청에 2장의 공문으로 답했다. 성락교회 측은 "도대체 X파일이 어떤 것인지도 밝히지 않은 채 무작정 반박할 증거를 내놓으라는 건 결론을 내놓고 추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김 목사의 성 추문과 함께 사유 재산 축적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교회 재정을 관리해온 전 사무처장은 "우리 교회는 재정 위기가 왔다. 원로감독님은 성추문 문제와 성직자의 윤리를 위반하는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교회 재정은 휘청이고 있었으나 김기동 목사는 거액의 월급을 받아갔다는 것. 김기동 목사는 아들 명의로 된 건물은 물론 며느리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도 가지고 있었다.

제작진은 교회의 이름으로 돼 있는 줄 신도들이 알고 있던 부산의 한 빌딩이 김 목사의 아들에게 증여된 사실도 공개했다.

/이상은 인턴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