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澤] 오는 12월 완공목표로 한국도로공사가 건설중인 평택시 포승면 서해대교에 대한 겨울철 교통대책이 미비해 도로결빙으로 인한 대형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겨울철 폭설과 도로결빙에 따른 미끄럼방지를 위해서는 자동융빙장치를 설치해야 하나 염화칼슘을 이용한 제설·해빙이 전부여서 교통안전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한국도로공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평택시 포승면~충남 당진군 송악면을 잇는 서해대교(7.31㎞,왕복 6차선)는 지난 93년 6천52억원이 투입, 92%의 공정률을 보이며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해대교는 풍속 65m의 강풍과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에도 견딜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강풍·해수로 인한 부식예방과 2만t급 선박이 교각 밑을 오고 갈수있도록 각종 첨단 공법이 이용됐다.

그러나 교량이 바다를 횡단하고 지상에서 80m높이에 위치해 있어 영하의 바다 바람이 서해대교밑을 통과하며 눈내린 도로노면을 얼어 붙게하거나 결빙 시간이 길어질것으로 예상돼 차량이 미끄러지는 대형교통사고가 우려되고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서해대교 사업설명회에서 시의원들이 질문한 도로 결빙해소대책 답변을 통해 “도로 해빙을 촉진하는 전선설치공법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설치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도로공사는 염화칼슘으로 제설과 결빙을 한꺼번에 해소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참석 시의원들은 “눈은 녹게할 수 있으나 얼어붙은 도로의 완전 해빙은 어렵다”며 자동융빙장치설치를 적극 검토해줄것을 요구했다.

시의원들은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대규모 교량을 건설할 경우 노면에 전기 코일을 깔아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자동해빙시스템을 설치해 차량이 안전하게 다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李漢重기자·kilhj@kyeongin.com
/金鍾浩기자·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