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城南] 성남 구시가지역 최대 현안중의 하나인 은행2동 1722일대 시영아파트 건립이 자연녹지공간확보를 주장하는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서민주택난 해소를 위해 지난 97년 3월 사업비 2백81억1천8백만원을 들여 은행2동일대 부지 4천225평에 25평형 4개동(연면적 1만1천923평) 359세대를 건립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공회사의 부도와 주민들로 구성된 건립반대 시민대책위측의 녹지공간확보에 밀려 같은해 12월 공사가 중지됐다.

이에 시는 공영주차장건립·녹지공간조성·조망권확보와 아파트 층수를 13~18층에서 12~13층으로 변경하고 단지입구 도로도 6m에서 8m로 확장키로 하는 등 시민대책위측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하고 설명회개최와 주민과의 협의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시민대책위측은 아파트 건립예정지역은 90년이전까지 자연녹지 공원시설부지로 시영아파트건립은 이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더욱 악화시킬뿐이라며 건립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더욱이 오는 5일 식목일날 실력행사로 시영아파트건립부지에 무궁화 묘목 심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측에서도 행사전날인 4일까지 건립부지 출입문을 봉쇄하고 외부 가설울타리를 보강하기로 했다.

또한 주민안전을 위해 부지내 주차장이용을 식목일 당일인 5일까지 금지키며 행사당일날에는 시청공무원등 50명을 동원, 부지입구 곳곳에 배치해 시민대책위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키로 해 극적인 타결점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마찰이 불가피하게 됐다.
/金炯權기자·tom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