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은 캐나다 철도 차량 제작사의 자본을 유치, 의정부 경전철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LG건설은 이날 오전 서울역 본사에서 구본국(具本國) 전무와 캐나다 봄바디아사(社) 아시아 담당 패트리스 패르티어 부사장이 자본 참여를 통해 사업에 참여한다는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G건설은 5천400억원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비의 60%를 정부가 지원하면 봄바디아사가 30%인 1억6천만 달러(1천836억원)를, 자사가 56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내용의 사업안을 마련했다.

 LG건설은 이런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 경전철이 완공되면 의정부시에 소유권을넘겨주되 30년간 경전철을 운영,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안의 사업안을 조만간 의정부시에 제시할 계획이다.

 의정부 경전철 사업은 지난 96년 민자유치 사업으로 선정됐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의정부 경전철 사업은 오는 2005년까지 송산동-회룡역을 잇는 10.3㎞ 구간에 13개 역을 세우는 사업이다.

 봄바디아사는 캐나다 밴쿠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터키 앙카라 등에 경전철 차량을 공급했고 오는 2002년 완공되는 뉴욕 케네디 공항의 차량 공급사로 지정돼 있다고 LG건설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