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2호인 양주별산대놀이가 오는 5일과 6일 오후 2시 경기도 양주군 주내면 유양리 별산대놀이 전수회관에서 열린다.

산대놀이는 2백여년전부터 한양 딱딱이 패들이 전국을 돌며 펼쳤으나 약속한 지방 공연을 자주 어기자 놀이마당을 찾다 못한 양주사람 이을축이 중심이 되어 한양의 딱딱이 패를 본 따 탈을 만들어 연희를 시작하면서 그 틀이 갖춰져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지금은 서울의 녹번, 아현동 등지의 본산대가 맥이 끊겨 양주별산대가 전국을 대표하는 산대놀이로 자리를 잡았다.

양주별산대놀이는 여타의 한국 가면극에 춤이 추가됐으며, 거기에 묵극(默劇)적인 몸짓과 덕담,재담과 같은 사설과 노래말을 곁들인 가무적 부분과 연극적 부분이 가미됐다.

특히 봉산탈춤의 대사가 비교적 운문억양을 고집하고 있는데 비해 양주별산대놀이는 평범한 일상 회화조의 대사이다.

원래 이 놀이는 4월 초파일, 5월 단오, 7월 백중, 8월 추석 등 대소 명절과 기우제 때에 밤 10시께 공연이 시작돼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된다.

별산대놀이는 32명의 놀이패가 22개의 가면을 쓰고 등장해 파계승에 대한 풍자와 양반에 대한 모욕, 당시의 서민생활에 대한 풍자등 춤과 재담을 통해 억눌린 서민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특히 노장과 소무와의 파계과정을 그린 춤사위는 한국민속무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공연 당일인 5일에는 김덕수 사물놀이, 대진대의 한국전통무용, 밀양백중놀이, 고명선 무용단, 유양초등학교 탈춤반의 초청공연이, 6일에는 봉산탈춤, 이리농악, 가재울놀이패 등의 찬조 출연이 양주별산대놀이를 빛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