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내년부터 관내 고교 3학년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3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부터 관내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우선 무상급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하남·광명시에 이어 세 번째이다. 부천시는 일단 내년에 관내 28개 고교 3학년 8천600여 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이후 고교 1·2학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관련 예산이 42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는 고교 3학년 무상급식은 올해 첫 도비 확보를 통해 절감한 중학교 무상급식 비용 36억원을 투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평균 급식비(3천860원)의 70%인 식품비(2천700원)는 부천시가 지원하고 나머지 30%인 인건비와 운영비는 경기도교육청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또 남은 임기 1년 동안 공공일자리와 노인 일자리를 10% 이상씩 늘릴 계획이다. 20∼30대 청년 고용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오정동 군부대 이전에 따라 확보한 56만㎡ 부지에 2023년까지 대단위 산업단지와 주거공간을 함께 만들고,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등지에 기업혁신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문화특별시 부천'의 오랜 숙원 사업인 부천문화예술회관은 1천33억원을 들여 시청사 내에 건립하되 경기도 제2의 문화의 전당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올해 시정 화두는 '시작과 끝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속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 인프라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