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구간) 지하터널 공사 이후 입주민들이 지반 침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삼두1차아파트 단지 내에서 지름 40㎝의 싱크홀이 발생해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가 붕괴할 수도 있는 신호가 감지됐는데 관련 기관이 싱크홀 원인을 은폐하려고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일 인천 동구와 이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삼두아파트 103동 베란다 쪽 화단에서 폭 40㎝, 깊이 30㎝의 지반 침하가 일어난 것을 관리사무소장이 발견해 구청, 소방서 등에 신고했다.
구는 현장 조사 결과 지난 2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인천 지역에는 최고 120㎜의 비가 내리면서 일부 노후 배수관의 접합부가 파손되면서 지반 침하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 발파 공사로 인한 지반 침하의 영향 중 하나라고 주장하며 조속한 안전 조치를 요구했다.
조기운 삼두아파트 주민대표는 "비가 내린 후 싱크홀도 생기고 최근 이와 비슷한 구멍, 지반 가라앉음이 7개나 발견됐다"며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가 언제 붕괴될 지 모르는 불안감에 애태우고 있는데 구청과 인천시는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노후된 배수관이 터져서 만들어진 구멍이라고 보고를 하면서 지금의 문제를 숨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두1차아파트는 지난 2월 인천광역시 안전전문 기동점검단이 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아파트 단지 안 벽에 금이 가고 바닥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등 바닥과 벽면 균열을 확인해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결과(6월7일자 23면 보도)가 나와 인천김포고속도로(주)의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