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동계올림픽에는 많은 국가가 참가해야 한다. 여기에는 북한도 포함되어 있다는 데 문재인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바흐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바흐 위원장은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폐회식 참석차 지난달 29일 한국을 찾았다.

입국 기자회견에서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제안에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영광을 평창에서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쉽지가 않다. 1991년 남북단일팀을 위해 협상만 2년을 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다른 여러 나라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