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사진 왼쪽) 사장과 선 파마 아닐 쿠마르 제인 사장이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김태한)와 인도 최대 제약사인 '선 파마(Sun Pharma)'가 최소 구매 물량 기준 5천50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선 파마의 바이오의약품 틸드라키주맙(Tildrakizumab)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장기 위탁 생산하기로 계약했다. 선 파마는 인도 최대 제약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합성의약품 복제약 생산기업이다.

42개 생산시설을 통해 150여 개국에 고품질 약을 판매하며 지난해 연 매출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틸드라키주맙은 염증성 만성 피부 질환인 건선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선 파마가 MSD(Merck Sharp & Dohme)사와 공동 개발했으며, 2014년 선 파마에서 이 제품에 대한 모든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계약식에는 선 파마 아닐 쿠마르 제인(Anil Kumar Jain) 사장, 닐레쉬 간디(Nilesh Gandhi) 부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 등 두 회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선 파마 키르티 가노르카(Kirti Ganorkar) 총괄임원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은 미국, 유럽 시장을 넘어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